성경의 다섯 번째 책, 신명기를 읽기 전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성경의 다섯 번째 책, 신명기를 읽기 전

“이제 가나안 땅을 앞두고,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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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신명기’인가요?

**‘신명기’**는 한자로 ‘거듭 신(申)’, ‘목숨 명(命)’, ‘기록 기(記)’를 써서 **‘다시 주신 명령’**이라는 뜻이에요.
영어로는 Deuteronomy라고 하는데, 그리스어 deutero(두 번째)와 nomos(율법)의 합성어로, **‘두 번째 율법’**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신명기는 단순히 율법을 반복하는 책이 아닙니다.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뒤, 이제 새로운 세대가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어요.
모세는 자신이 직접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유언 같은 설교를 남깁니다.

신명기는 바로 이 모세의 마지막 설교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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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명기의 구조를 한눈에 보기

신명기는 크게 세 편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분범위내용핵심 키워드

1강: 과거 회고	1–4장	광야 40년 회상	실패·회개·하나님의 은혜
2강: 율법 재강조	5–26장	십계명부터 실천적 율법까지	삶 속의 거룩
3강: 언약과 결단	27–34장	순종하면 복, 불순종하면 저주	생명과 복을 택하라

 

👉 모세는 단순히 법을 전달하지 않고, 설득하고 호소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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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명기의 주요 내용 요약

✔️ 1) 광야의 실패를 기억하라 (1–4장)

신명기는 과거의 사건을 되짚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불신(1장)
•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1:36, 38)
• 모세의 지도자 역할과 중보기도(3장)
•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버리지 않으셨다는 고백(4:31)

모세는 말합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 회상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는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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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율법을 마음에 새기라 (5–26장)

모세는 다시 한번 십계명(5장)을 선포하고, 가장 중요한 말씀을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4–5)

이 구절을 **"쉐마"**라고 부르며, 유대인들의 신앙 고백이자 삶의 중심입니다.
신명기 전체가 이 말씀의 확장이에요.

•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고(6:7)
•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8장)
•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정의를 실천하고(10–15장)
• 절기를 지키고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 신앙은 제사나 행사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삶 전체에 영향을 미쳐야 함을 강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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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선택과 결단 (27–30장)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축복과 저주의 선포입니다.
백성들은 그리심산과 에발산에 나뉘어 서서,
순종할 때 받게 될 복과 불순종할 때 임할 저주를 큰 소리로 낭독합니다(28장).

그리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내가 오늘 생명과 복, 사망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으니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30:19–20)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선택의 결과도 책임지게 하신다"**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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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세의 마지막 (31–34장)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지도력을 넘기고(31장),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마지막 노래와 축복을 남깁니다.

그리고 느보산에서 가나안 땅을 멀리서 바라본 채 생을 마감합니다.
그는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신실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다했습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신 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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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명기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마음

신명기를 읽다 보면, 단순한 율법이나 규칙이 아니라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외칩니다:
“기억하라. 잊지 말라.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

이것은 차가운 법 조항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남기는 간절한 당부 같은 사랑의 표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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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명기,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 1. “왜 반복할까?”라는 질문으로 접근하세요

신명기는 레위기나 출애굽기에서 나온 율법을 다시 말하지만,
설득의 어조로 전달됩니다.
법보다 마음을 보세요.

✅ 2.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보세요

신명기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20번 이상 등장합니다.
율법은 무서운 조건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기 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 3. 예수님의 말씀과 연결해보세요

• 예수님이 가장 큰 계명으로 꼽은 구절이 바로 신명기 6:5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신명기의 “기억하라”는 말씀은 성찬의 의미와도 연결됩니다.
• “생명을 택하라”는 외침은 복음의 초청과 닮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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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 광야는 끝났지만, 가나안은 아직 들어가지 않은
  바로 그 경계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 신명기는 말합니다.
  “말씀을 단지 듣지 말고, 삶으로 살아내라.”
•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한 여러분에게 신명기는
  하나님의 사랑을 재확인하며 신앙을 새롭게 다지는 책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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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신명기는 믿음의 전환점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재도전의 메시지입니다.
“기억하고, 순종하고, 생명을 택하라.”

이 한 문장으로 신명기의 중심 메시지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신명기의 첫 장을 펼치며,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이 새겨진 여정에 동참해 보세요.
말씀으로 삶을 새롭게 쓰는 시간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