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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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8. 9.

    by. 달콤한햇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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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의 절기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탐구하는 시간, 오늘은 유월절과 무교절에 이어 세 번째 절기인 초실절(Feast of Firstfruits)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겠습니다. 초실절은 이스라엘의 풍요로운 추수와 깊이 연결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의 부활과 영생이라는 놀라운 약속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실절의 역사적 의미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이 절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건이 우리 삶에 어떤 희망을 주는지에 대해 상세히 풀어내고자 합니다. 초실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초실절, 그 이름의 의미와 농경 사회의 희망

      초실절이라는 이름은 '첫 열매(初實)를 드리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로는 ‘하그 하비쿠림(חַג הַבִּכּוּרִים)’이라 불리며, ‘첫 열매의 절기’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절기는 유월절 기간 중 안식일 다음 날, 즉 일요일에 지켜졌습니다.

      초실절의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은 농경 사회였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첫 수확은 한 해 농사의 성공과 풍요를 예고하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첫 열매를 거둔다는 것은 곧 앞으로 풍성한 추수가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첫 열매를 자신들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첫 열매를 가장 먼저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와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이는 마치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기도하고, 첫 수확물을 보며 '올해도 잘 될 거야!'라고 확신하는 농부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초실절은 이처럼 첫 수확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하고, 미래의 풍요를 소망하는 희망의 절기였습니다.


      초실절의 진정한 의미

      2. 초실절의 핵심 의식: 첫 이삭 한 단을 흔들어 드리다

      초실절의 의식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레위기 23장 10-11절은 이 의식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이 의식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첫 이삭 한 단: 제단에 바쳐진 첫 이삭 한 단은 곧 그해 추수의 대표였습니다. 이 한 단을 바침으로써 밭에 남아있는 모든 이삭도 하나님께 바쳐진 것과 같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첫 열매가 이후의 모든 열매를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2. 흔들어 드리는 예식: 제사장이 첫 이삭 한 단을 들어 하나님 앞에서 좌우로 흔드는 이 예식은 '요제(搖祭)'라고 불렸습니다. 이는 첫 열매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이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흔드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안식일 이튿날: 초실절이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에 지켜졌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모든 노동을 멈추고 쉬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죠. 초실절은 바로 이 새로운 시작의 날에 거행됨으로써 새로운 희망과 부활을 예표하는 절기임을 보여줍니다.

      3. 신약 시대, 초실절의 완전한 성취: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초실절은 구약 시대의 농경 절기에 머물지 않고,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벽하게 성취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서 이 사실을 명확히 선언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첫 열매'로 비유하며, 초실절의 의미를 영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1. 부활의 첫 열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그분은 이 세상의 첫 번째 부활자가 아니라,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모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마치 밭의 첫 이삭 한 단이 그해 모든 추수를 보증하듯,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들의 부활을 보증하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2. 새로운 시작의 날: 초실절이 안식일 이튿날인 일요일에 지켜졌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역시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이었습니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구약의 초실절이 새로운 농경의 시작을 알렸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놀라운 사건이 됩니다.

      예수님은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써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셨고, 우리를 위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초실절은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예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4. 초실절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비록 오늘날 우리가 첫 수확물을 밭에서 가져와 제단에 바치지는 않지만, 초실절의 영적 원리는 여전히 우리 삶에 강력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 희망과 확신: 초실절은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줍니다. 예수님이 첫 열매가 되셨으니, 그분을 믿는 우리도 언젠가 그분처럼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감사의 고백: 초실절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첫 열매, 즉 우리의 첫 소득과 재능, 시간 등을 하나님께 가장 먼저 드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 성화의 삶: 우리가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는 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거룩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 부활의 소망을 노래하는 초실절

      초실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풍요로운 추수와 감사로부터 시작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희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첫 열매 한 단이 전체 추수를 보증하듯,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영원한 부활을 보증하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초실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죽음의 두려움에 매이지 않고,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삶 속에 초실절이 주는 놀라운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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