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는 벚나무의 열매로서 순우리말로는 버찌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벚나무 열매를 체리라고 하는데,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과실로 먹는 체리 나무는 따로 있습니다.
길가에 피는 벚나무의 열매를 체리라고 먹게 되면, 매우 시고 떫기 때문에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호기심에 따서 먹어볼 수는 있겠으나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과일로 구매해서 먹는 체리는 미국산 체리로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해서 맛이 좋습니다.
마트에서 유통되는 체리는 대부분 미국산 체리가 많지만 칠레산 체리도 보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6월에서 8월 사이에 많이 유통되며, 그 시기에 생과로 먹는 체리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옛날 제과점 케이크에 체리 절임이 많이 올라가곤 했었는데,
그 기억 때문에 체리가 맛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생과로 먹는 체리는 옛날 케이크 위에 올라가 있던 체리와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체리 생과를 드셔본 적이 없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데요,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체리가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이 유통된 게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입과일이 종류별로 이렇게 많이 유통된 시기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근래 몇 년간 여름만 되면 생체리가 많이 유통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 마트에서 생체리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굳이 여름이 아니어도 생체리가 유통이 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체리의 가격은 일반 과일에 비해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맛이 좋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과일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저는 체리는 생과로 그대로 먹는 걸 좋아하지만,
체리청의 맛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체리청 만드는 법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체리를 구입하실 때는 체리 꼭지를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꼭지가 너무 마르지 않고 신선한 상태인 것이 과실도 신선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체리청 만들기
첫째, 체리를 세척해줍니다.
과일 세정제를 이용하여 체리를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체리는 껍질째 사용하기 때문에 세척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수입과일이기 때문에 오는 과정에서 부패하지 않도록 방부처리를 하게 됩니다.
반드시 세정제를 이용하여 세척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간혹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세척해도 되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주시는데요,
사용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세척력은 약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과일 전용 세정제 하나 구입해두시면 평소에 드시는 야채도 과일 세정제로 함께 세척하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둘째, 체리의 꼭지를 제거하고 절반으로 잘라준 뒤 씨를 제거해줍니다.
체리는 절반으로 잘라서 씨를 제거해주면 됩니다.
씨를 넣어서 청을 만들면 안 됩니다.
씨는 쓴맛을 내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한 후에 과육만으로 과일청을 만들도록 합니다.
셋째, 체리 과육과 동량의 설탕을 넣어서 녹여줍니다.
체리와 설탕이 만나게 되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서 과즙이 나오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설탕을 녹여주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실리콘 주걱으로 자주 저어주면 설탕이 빨리 녹습니다.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계속 저어주실 필요는 없고,
설탕이 과일에 잘 묻도록 저어주신 다음에 과즙이 나오기 시작하면 한 번씩 저어주시면 됩니다.
설탕의 양은 기호에 따라서 가감할 수 있습니다.
체리의 당도가 높다고 생각되면 설탕의 양을 동량으로 설정하지 않고 조금 줄여주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설탕을 작게 사용할 때는 보관기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넷째, 레몬즙을 착즙하여 넣어줍니다.
체리는 산도가 높지 않아 레몬즙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없습니다.
레몬을 착즙해서 사용해도 좋고, 시판 레몬즙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레몬즙의 양은 과일의 10% 내외로 사용해주시면 좋습니다.
다섯째, 유리병을 소독한 뒤 병에 넣어줍니다.
유리병은 반드시 끓는 물에 넣어서 소독해줍니다.
식용 알코올이 있다면 알코올 소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끓는 물 소독이 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유리병도 함께 넣은 다음 처음부터 같이 끓여주셔야 합니다.
끓고 있는 물에 유리병을 넣게 되면 온도 차로 인해 유리병이 깨질 수 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더 끓이신 뒤에 유리병을 꺼내줍니다.
병 입구가 하늘을 보도록 세워줘야 뜨거운 습기가 날아가면서 병이 빨리 마릅니다.
병을 엎어두게 되면 유리병 안에 습기가 가득 차서 물기가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반드시 유리병 뚜껑이 하늘을 보도록 세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꿀을 조금 첨가하셔도 좋습니다.
꿀은 꽃향기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과일 양의 5~10% 정도로만 넣어주시면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내실 수 있습니다.
과일도 향기로 먹는 음식인데, 꿀까지 많이 넣어주게 되면 과일의 맛을 해칠 수 있습니다.
가끔 설탕 대신 꿀로만 과일청을 만들어도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가능하긴 하지만 맛이 없습니다.
꿀은 꽃에서 채취한 음식이기 때문에 꽃향기가 많이 남습니다.
과일청 본연의 맛을 즐기시려면 꿀로만 과일청을 만드시는 것은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체리의 효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체리는 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도 포함되어 있어 수면장애에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서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에는 모두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어느 정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뭐든지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유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칼로리가 낮고 노화를 방지해준다고 해서 체리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오게 되겠죠.
과일을 드실 때도 내 입에 맞는 한 가지만 드시는 것보다는,
다양한 과일을 종류별로 구입하셔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체리를 생과로 먹는 것을 즐기지만, 체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체리청을 꼭 만들어보고 싶어 하셔서 체리청 만드는 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레몬즙을 넣는 것도 하나의 팁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레몬을 세척해서 슬라이스를 넣어주면 더 맛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레몬체리청으로 만드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참고하셔서 체리청 맛있게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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