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라는 과일은 정말 훌륭한 맛에 비해 이름 때문에 편견이 심한 과일 중에 하나입니다.
과일 자체가 정말 맛있고 효능도 좋은데,
이름이 복분자이다 보니 남자들이 정력 때문에 먹는 과일로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복분자 이름의 유래를 보면, 복분자(覆盆子)를 먹으면 요강이 소변에 의해 뒤집어진다고 하여 이렇게 불리었다고 전해집니다.
뒤집힌다는 뜻의 복, 요강을 의미하는 분 자를 합쳐서 복분자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약성이 좋고, 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약재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성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과일로서의 매력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복분자를 청으로 만들었을 때 정말 맛이 좋아서 맛 때문에 드신다고 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소주와 잘 어울려서 복분자 소주를 만들어서 먹었다는 구매 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께 건강을 위한 효도선물로 많이 하시기도 했고요.
하지만 단지 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복분자이기 때문에 추천해 드리는 수제청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복분자청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깨끗한 그릇에 복분자의 용량을 잰 다음 동량의 설탕을 넣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복분자는 세척을 하지 않습니다.
복분자는 생과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냉동인데요.
냉동 과일을 세척하게 되면 복분자의 맛과 향이 모두 빠져버려서 맛이 없습니다.
복분자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지만 블루베리에 비해서 단단하지 않고 매우 무른 과일입니다.
실제로 제가 복분자 농장에 찾아가서 복분자 수확시기에 생과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요.
잠시 차를 타고 오는 동안 복분자가 모두 눌려버려서 아래쪽에 있는 열매들은 모두 죽처럼 되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복분자는 수확과 동시에 급랭을 시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복분자즙이 되어버려서 판매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복분자는 여름에 수확하는 과일이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온도가 높은 여름에 수확하는 과정에서 모두 물러져 버리기에 수확 후 바로 급냉을 합니다.
실제로 복분자는 높은 고지대에서 많이 수확하는데요,
농장주의 말을 빌리자면,
복분자는 모두 껍질째 먹어야 하기 때문에 열매에 농약을 하지 않고 깨끗하게 생산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분자는 실제로 세척을 하지 않습니다.
냉동 복분자를 구매하시게 되면 복분자 잎이나 나뭇가지 같은 이물질이 살짝 섞여 있을 수 있는데요,
복분자를 수확하는 지역들이 대부분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잎이나 나뭇가지들은 그냥 꺼내서 버리고 믿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세척이 어려운 과일이다 보니 저는 주로 유기농 복분자를 많이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훨씬 더 유기농을 구입해서 먹으니 마음이 더 안심되어서 좋더라고요.
하지만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복분자 자체가 고지대의 청정지역에서 많이 수확되는 편이고, 열매에 농약을 잘 치지 않기 때문에 믿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복분자를 믹서기나 블렌더를 활용하여 갈아줍니다.
이 부분은 선택사항입니다. 복분자 그대로 드셔도 되고 블렌더로 갈아도 됩니다.
저는 블렌더로 갈아주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복분자는 안에 있는 씨가 매우 단단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블루베리나 딸기처럼 씨가 부드러우면 쉽게 씹어 먹을 수 있지만 복분자의 씨는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복분자를 체에 걸러서 드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약성 때문에 드시는 분들은 복분자를 즙으로 드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청으로 드시려면 블렌더로 갈아서 드시는 게 조금 더 편합니다.
그냥 드신다고 씹어서 드시게 되면, 치아에 씨가 많이 붙는 편입니다.
3. 레몬즙을 착즙하여 넣어줍니다.
레몬즙의 양은 과일의 10~20% 정도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복분자는 과일 자체로 시고 단 맛이 있긴 하지만, 레몬즙을 넣어주게 되면 훨씬 더 맛있는 과일청이 됩니다.
또한 블렌더로 갈아주는 과정 중에 복분자에 거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레몬즙을 넣어주면 거품이 조금 가라앉으면서 깨끗하고 예쁜 과일청이 됩니다.
4. 유리병을 소독하여 병에 담아줍니다.
유리병을 소독할 때는 끓는 물에 소독해주는데요,
가정에 식품용 알코올이 있다면 알코올 소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보관을 원하신다면 반드시 열탕소독을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유리병을 소독할 때는 처음부터 냄비에 물을 넣고 유리병을 함께 넣어서 끓여야 합니다.
중간에 넣게 되면 온도 차이 때문에 깨질 수 있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후에 꺼내서 바로 세워줍니다.
증기가 날아가면서 빨리 건조가 됩니다.
그러므로 거꾸로 세워두면 증기가 유리병 안에 갇히면서 유리병이 건조되지 않습니다.
수제청에는 최대한 물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병을 잘 건조하여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복분자의 효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복분자는 자양강장제라는 표현을 쓸 만큼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요,
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복분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과하게 섭취하면 좋지 않고요,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과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가 온라인에 복분자라고 검색하면 토종 복분자가 있고, 슈퍼 복분자가 있는데요.
슈퍼 복분자는 개량종으로 토종 복분자보다 훨씬 크고 맛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토종 복분자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슈퍼 복분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맛 때문입니다.
두 가지는 맛이 매우 다른데요,
슈퍼 복분자는 좀 더 상큼하고 신맛이 있어서 저는 토종 복분자의 맛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청을 만들었을 때 두 가지로 비교했더니 호불호가 있어서 그런지 각자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뭐가 더 맛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나에게 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혹시라도 판매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내 입에 더 맛있는 복분자로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맛있어야 소비자에게도 맛있다고 자신 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복분자의 가격이 많이 상승한 편이라 복분자청을 만드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제가 복분자청을 만들어서 판매할 때만 해도 복분자 농가가 많아서 복분자가 지금처럼 이렇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복분자 농가가 많이 줄어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거의 세 배 이상 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판매용으로 가격 면에서는 큰 장점이 있는 과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만의 특별한 메뉴를 한가지 갖고 시작하고 싶다면 복분자청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 세척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 인건비 면에서 원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양하게 생각하셔서 나만의 메뉴로 복분자청을 넣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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