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합 청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수제청을 만드시는 분들은 과일을 왜 섞어?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거든요.
레몬블루베리청? 과일을 왜 섞지? 이상해...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처음 과일청을 배울 때가 7년 전인데요.
처음 과일청을 배울 때 생각했던 과일청은 레몬청, 자몽청과 같은 단일 과일청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인터넷으로 구입해 본 과일청이 블루베리청이었어요.
블루베리청은 제가 당시 블루베리를 정말 좋아해서 구입하였는데요.
한창 그 당시 카페들에서 유행하던 메뉴가 블루베리라떼였습니다. (라떼는 말이지...?)
공감하시는 분들은 제 또래 이실 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주문해서 먹어 본 과일청은 블루베리청이었습니다.
사실 레몬청이나 자몽청은 이미 카페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였고, 과일청이라고 말하면 가장 기본적인 메뉴였습니다.
나름은 특이한 메뉴를 주문한다고 한 게,
블루베리청이었는데요.
블루베리가 지금처럼 많이 판매되지 않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마트에 가면 블루베리를 흔하게 만나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블루베리라는 과일이 막 알려지기 시작하던 시절이기도 했거든요.
아무튼, 지금은 블루베리라는 과일이 워낙 대중적인 과일이 되었고, 블루베리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과일청에서 블루베리 메뉴는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블루베리만으로 과일청을 만드는 건 크게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블루베리청보다는 레몬블루베리청이 훨씬 맛있기 때문입니다.
블루베리청에도 레몬즙을 첨가하여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지만,
사실은 레몬슬라이스를 넣어서 만든 레몬블루베리청은 훨씬 더 맛과 향이 좋습니다.
무슨 차이야?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과일청은 만들어서 바로 먹는 요리가 아니라, 조금의 숙성 과정을 거치면 더 맛있어집니다.
이유는, 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해서 과일청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삼투압 현상에 의해 과즙이 많이 빠져나옵니다.
또한 과일의 껍질에 배어 있던 향이 더 많이 빠져나오게 되면서 더 맛있어지게 되죠.
레몬 블루베리청 같은 경우는 레몬의 맛이 숙성 과정에서 정말 맛있어집니다.
블루베리의 맛이 레몬에 배서 맛이 좋아지고,
신맛은 조금 줄어들면서 새콤달콤한 과일이 되면서 정말 맛이 좋아집니다.
저는 처음 과일청을 접하시는 분들께 레몬블루베리청을 가장 많이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크게 호불호 없이 드실 수 있는 무난한 과일청이 바로 레몬블루베리청입니다.
너무 신맛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아서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레몬청과 블루베리청 만드는 법을 이미 앞선 포스팅에서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몬블루베리청 만드는 방법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대신 오늘은 용량을 정확하게 표기하여 알려드립니다.
1. 레몬을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끓는 물에 살짝(5~10초 정도) 데쳐줍니다. 과일 세정제를 사용하여 2차 세척을 하고 마무리고 깨끗한 물로 헹궈줍니다.
2. 레몬을 슬라이스 해줍니다.
레몬에 묻어있는 수분을 모두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마른행주를 사용합니다.
수분이 들어가면 과일청이 쉽게 부패 될 수 있으니 꼭 수분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600그램 1병 기준으로 레몬 200그램)
3. 블루베리를 100그램을 준비합니다.
절반은 그대로 사용하고 절반은 살짝 으깨어 줍니다.
전부 으깨어주어도 상관없습니다.
블루베리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살짝 으깨어 주면 과즙이 빨리 나와서 더 맛있습니다.
다만 모양이 더 중요하신 분들은 으깨지 마시고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블루베리는 냉동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4. 레몬즙을 50그램 넣어줍니다.
시판 레몬즙 사용해도 됩니다. 직접 착즙해서 사용하면 더 맛있고요.
5. 설탕을 250그램 넣어줍니다.
설탕은 유기농 사탕수수 원당을 주로 사용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백설탕을 사용하면 과일청 색이 훨씬 예쁩니다. 사탕수수 원당은 살짝 어둡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사탕수수 비정제 원당을 추천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판단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음에 설탕에 관한 부분도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6. 설탕이 다 녹으면 소독된 유리병에 병입을 해줍니다.
열탕소독을 하려면 유리병을 사용해야 하고, 플라스틱병은 열탕소독이 어렵습니다.
플라스틱병을 꼭 사용하시려면 알코올 소독을 해주시면 됩니다. 식용 알코올이나 소주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알코올이 다 건조된 후 병에 넣으시면 됩니다.
주의사항 살펴보겠습니다.
병에 넣은 과일청은 반드시 냉장 보관이 필수입니다.
가끔 수업 중에 마트에 있는 과일청은 상온에 진열되어 있는데, 왜 수제청을 꼭 냉장 보관하라고 하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트에 있는 과일청은 대부분 방부제가 들어가 있고, 공장에서 나올 때 멸균작업을 한번 시행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과일청은 아무리 소독된 유리병에 넣었다고 해도, 멸균작업을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간혹 설탕이 방부제 역할을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당연히 안 됩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방부제 역할을 해내지는 못합니다.
설탕으로 인해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실험을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발효가 되고 가스가 차서 부패가 되는지 과정을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과일청으로 창업을 하실 분들은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레몬블루베리청은 일반적으로 선물로 하기에 좋은 메뉴로 추천을 많이 해드립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호불호가 크게 없기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 없이 대부분 맛있게 잘 드실 거라서요.
답례품이나 단체선물로는 자주 추천해드리는 메뉴입니다.
오늘 포스팅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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