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겨울을 알리는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면 12월까지 수확이 마무리됩니다.
유자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지만, 그때만 잠시 만날 수 있는 과일이므로 시기를 놓치면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유자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들처럼 일반적인 과일로 섭취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렌지나 감귤류처럼 맛있는 과일로 섭취하기에는 산도가 너무 높아 레몬과 같이 과일청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은 그냥 과일로 먹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유자는 과일청을 만들어서 1년 내내 차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유자청을 샐러드 소스로도 많이 활용하더라고요.
저도 유자청을 만들면 몇 달은 샐러드 소스로 활용을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유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꼭 겨울이 되면 유자청을 만들어서 주시곤 했는데요,
전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유자청을 항상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어린이들은 유자청은 잘 안 좋아하던데, 전 이상하게도 어릴 때부터 유자청이 참 맛있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수입과일로 만든 과일청이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유자청은 전통적으로 예전부터 만들어진 과일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자는 일반 과일청과 다르게 껍질까지 모두 넣어서 만드는 과일청인데요,
껍질의 향이 워낙 강하고 맛있어서 과일청에 모두 넣어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산도가 높은 과일이다 보니 설탕과 결합하여 과일청을 만들었을 때 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유자청 만드는 법 살펴보겠습니다.
1. 유자를 과일 세정제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저는 매년 유기농 유자를 예약해서 구매하고 있는데요,
유기농 유자라고 해서 세척을 대충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과일일수록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더 세균 수치가 높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꼭 과일 세정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세척해주세요.
2. 유자의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과일청을 만들 때 중요한 건 수분 제거 입니다.
수돗물은 멸균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키친타월이나 마른행주를 이용해서 수분을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3. 꼭지를 따고 유자를 옆으로 세워서 절반을 잘라준 후 씨를 제거해줍니다.
채반을 이용해서 씨를 제거해주면 편리합니다.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면서 씨는 버리고 유자 알맹이와 껍질만 따로 분리해줍니다.
4. 유자 껍질을 최대한 얇게 채를 썰어줍니다.
유자 껍질을 채를 썰어주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편하게 드실 때는 그냥 믹서로 갈아주어도 상관없지만 모양이 예쁘지는 않습니다.
5. 유자 알맹이는 믹서로 갈아주거나 휴롬으로 착즙해줍니다.(선택사항)
유자 알맹이를 그대로 사용해서 청으로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삼투압작용에 의해 알맹이가 쫄깃쫄깃한 젤리 같은 식감이 되어서 더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엔젤착즙기를 이용하여 갈아줍니다.
알맹이와 과즙 모두 사용하여 청을 만들고 있습니다.
6. 유자와 동량의 설탕을 준비하여 섞어줍니다.
유자는 약 한 달간만 수확이 가능한 국내산 과일이며 수입산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1년간 보관하려면 동량의 설탕을 넣어주어야만 가능합니다.
설탕의 양을 줄이면 줄일수록 보관기간이 짧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7. 유자 양의 5~10% 정도의 레몬즙을 넣어줍니다.
유자도 산도가 높은데 레몬즙을 왜 넣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이유는 훨씬 맛있어집니다.
레몬즙을 넣어야 맛있어지는 청들이 있습니다.
레몬즙이 굳이 필요 없는 과일도 있고요.
유자청은 레몬즙이 들어가면 훨씬 맛있어집니다.
시중에 마트에서 파는 유자청의 뒷부분을 보시면 성분표시가 있을 텐데요,
대부분 구연산을 추가합니다.
우리는 구연산 대신에 레몬즙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8. 소독된 유리병에 유자청을 넣어줍니다.
보관 시 유리병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유리병은 열탕소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생적입니다.
플라스틱병을 사용해야 할 때는 식용 알코올이나 소주를 활용하여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여야 합니다.
유자는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는 과일 중에 하나입니다
씨가 워낙 굵고 많이 들어 있어서 씨를 꺼내는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알맹이와 껍질을 분리한 다음 채를 써는 과정까지 생각하면 모든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립니다.
쉬운 과일청은 아니죠.
그래서 수제청 업체에서 많이 만들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공장 제품이 많이 나오는 과일청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공장 제품이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수제청으로 만들었을 때 단가가 잘 안 맞기도 합니다
일반 과일청보다 시간도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건비는 더 많이 들어가는데,
공장제품처럼 저렴하게 판매하기가 어려우니 수제청 업체들이 꺼리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수제청으로 만들었을 때는 공장제품보다 훨씬 더 맛있고 건강하게 드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해마다 유자청은 포기하지 않고 꼭 만들어 먹습니다.
제가 좋아해서 꼭 빼놓지 않고 만들기도 합니다.
유자의 효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서 감기 예방이나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기산이 많아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산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약하신 분들은 조금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무엇이든지 과유불급이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겠죠.
저도 위장이 약한 편이지만 유자차 한잔 정도는 괜찮더라고요.
부작용보다는 좋은 점이 훨씬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나면서 국내산 과일이라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는 유자이기 때문에,
유자의 계절이 찾아온다면 꼭 만들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껍질째 드실 거니까 기왕이면 유기농으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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