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청이란 과일과 당분을 이용하여 만드는 음식입니다.
이때 과일은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일만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설탕도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설탕은 바로 백설탕입니다.
시골의 어른들은 몸에 좋다고 하여 흑설탕을 사용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요즘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갈색 설탕을 사용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당의 흡수를 줄여준다는 자일로스 설탕도 있죠.
생각보다 설탕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이 중에 우리는 과일청을 만들 때 어떤 설탕을 선택해야 할까요?
먼저 설탕의 종류를 하나하나 살펴본 다음 어떤 설탕을 선택해야 할지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설탕의 원료는 사탕수수(sugar cane)와 사탕무(sugar beet) 입니다.
사탕수수란 열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풀의 하나인데, 줄기 부분에 설탕을 만드는 원료가 들어 있습니다.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추출한 것으로 원당을 정제하여 우리가 먹는 설탕으로 만들어 제품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설탕은 사탕수수 원당을 정제해서 생산하는데, 줄기에서 액을 짜내어 원당을 만듭니다. 다음에는 정제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정제 원당에서 설탕을 분리합니다.
이런 설탕의 제조 과정에서 제일 먼저 생산되는 것이 백설탕입니다. 정백당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설탕을 정제하면서 색소를 뽑아내게 되는데, 그래서 하얀색 백설탕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백설탕을 계속 농축하고 결정체를 만드는 공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흰색이 황색으로 변하게 되고 이것이 갈색 설탕이 됩니다.
여기에 까만색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면 흑설탕이 생산됩니다.
백설탕, 갈색 설탕, 흑설탕 중 어느 것이 가장 건강하게 느껴지시나요?
우리가 몸에 안 좋다고 늘 말하던 백설탕은 오히려 이 세 가지 중에 가장 낫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머지 두 가지 설탕은 공정을 더 거치면서 열을 가하기도 하고, 캐러멜 시럽을 첨가하여 맛을 냅니다.
한마디로 첨가물이 더 들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설탕 중에는 백설탕이 가장 낫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흑설탕이 몸에 좋다고 하는 오해는 마스코바도라고 하는 원당의 한 종류 때문입니다.
황금색인 듯 하면서도 까만색에 가까운 이 마스코바도는 당밀 분리나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은 자연적인 전통의 방법으로 생산되는 설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탕수수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몸에 가장 좋은 설탕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가지 단점은 당밀의 맛과 향이 있어서 일반적인 요리에 많이 사용되기는 어렵습니다.
백설탕은 단맛 이외에 이런 특별한 향이 없어서 요리의 맛을 방해하지 않지만, 마스코바도는 자칫 특유의 향 때문에 요리의 맛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자일로스 설탕입니다.
흔히 당분이 몸에 흡수되는 걸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몸에 좋은 설탕으로 알려진 자일로스 설탕은 설탕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설탕과 섞이면 혈당지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몸에 좋은 설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일로스 설탕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대놓고 '몸에 흡수를 줄인 설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자일로스 설탕 후면에 재료명 표기를 보시면 놀라실 수 있습니다.
백설탕 90%, 자일로스 9%라고 표기 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자일로스의 함유량은 회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백설탕에 자일로스 조금 섞은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몸에 흡수를 줄인 것은 맞지만 흔히 아는 백설탕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일로스 설탕이라는 종류의 설탕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일로스를 첨가한 백설탕이라는 것이죠.
요새는 갈색 설탕에 자일로스를 섞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정제 설탕을 살펴보겠습니다.
비정제 설탕은 말 그대로 정제하지 않은 설탕입니다.
화학적인 정제 대신 원심분리 방식으로 당분을 추출합니다.
비정제 설탕은 정제 설탕(백설탕 등.) 처럼 기계식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과정만으로 설탕을 만들기 때문에 당분 이외의 불순물과 영양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마그네슘, 칼륨, 철분과 같은 무기질 등이 남아 있습니다.
자, 이제 설탕의 종류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백설탕
2. 갈색 설탕
3. 흑설탕
4. 자일로스 설탕
5. 마스코바도
6. 비정제 설탕
대략 이 정도의 설탕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 저는 여섯번째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청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코바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스코바도가 어울리는 청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기농마스코바도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대한 건강한 과일청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과일청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분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재배된 비정제 설탕을 이용해서 최대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청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클래스를 운영할 때도 모두 이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이용해서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설탕을 선택하는 것이 나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아닙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은 설탕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각의 설탕은 종류별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백설탕은 판매용으로 선택하기에 가장 좋은 장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가격 면에서 매우 과일청을 만들었을 때 과일의 색감을 가장 예쁘게 잘 살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백설탕은 불순물이 없기 때문에 매우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과일청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설탕은 백설탕입니다.
백설탕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몸에 좋은 과일청을 만드시는 분들이 선택하는 설탕은 자일로스 설탕입니다.
색감과 맛을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몸에 좋은 설탕이라는 이미지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정제 설탕은 가격 면에서 매우 비싸고, 색깔이 조금 탁하게 나오며, 백설탕만큼의 깔끔한 맛은 아니기 때문에 백설탕의 장점이 비정제 설탕의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정에서 만드시는 것이라면 당연히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우시더라도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 요리에 활용하실 때도 저는 되도록이면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설탕 자체가 몸에 좋은 물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최대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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